[이주일의 책]「나에게로 떠나는 마음의 여행」

  • 입력 1999년 7월 9일 19시 30분


▼「나에게로 떠나는 마음의 여행」에이린 캐디 지음/김진욱 옮김/생각하는 백성/260쪽 7,500원 ▼

이 책은 에이린 캐디가 그녀의 남편과 세 아들 그리고 친구 돌로시 맥린과 더불어 1962년 북부 스코틀랜드의 핀드혼이라는 마을 외곽에서 이동주택 생활을 하면서 「내면의 소리」가 들려 주는 인도의 말씀을 하나하나 기록한 내용이다.

1963년 핀도혼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영적인 삶을 개척하는 운동으로 급속히 확산되었다. 지금까지 에이린의 삶은 하나님은 각자의 내면에 있는 신성한 본질이라는 점을 점점 깨달아 가는 과정이었다. 에이린의 계시는 이 점이 거듭 강조되고 있지만 정작 그녀가 이를 현실로 받아들이기까지는 여러 해가 걸렸다. 이제 에이린은 자신과 내면의 하나님의 완전히 일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삶의 행로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법을 배우고 하나님, 우주 또는 신성한 원인자 등 뭐라고 부르든 그를 믿는 법을 배우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삶 속에는 지혜와 지성이 있고, 그 지혜와 지성은 만물 속에 내재되어 있으며, 우리 안에도 있어도 내면의 전환을 통하여 그것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시대로 이동하는 데 대한 안내 또한 포함되어 있는데, 이때의 새로운 시대란 시간적인 개념뿐만 아니라 새로운 차원의 의식을 의미한다. 그것은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과정이며, 만물에 내재하는 하나님을 깨닫는 과정이다.

에이린이 들은 내면의 음성은 아이에게 해주어야 할 최고의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들려주는 메시지로, 자유 의지와 개인적인 선택 또한 일관되게 강조한다. 또한 내면의 음성은 유황불로 심판하고 저 높은 곳에서 호령하는 하나님이 아니라 연민과 사랑이 있고,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오로지 모든 존재가 자신의 지고한 잠재성을 깨닫기만을 바라는 근원자이다.

강미례<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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