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꿈꾸는 아이들, 그들만의 공간 보석처럼 빛나

  • 입력 1999년 4월 30일 19시 45분


5월이다. 신록으로 싱그럽고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로 더 싱그러운 5월. 아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절실해진다. 어린이전문 서점에서 하나의 대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95년경부터 생겨난 어린이서점은 현재 전국에 70여곳. 그 매력을 들여다보자.

첫째, 양보다 질. 주로 엄선된 책들이다. 지루한 전집류는 사절. 둘째, 서점 주인들의 열정. 이들은 대부분 어린이책 마니아. 아이들의 독서 경향을 분석해 장단점을 지적해주기도 한다. 셋째, 다양한 독서 지도. 경기 일산신도시 ‘동화나라’에선 어린이 어른 독서토론회가 매주 20여차례나 열릴 정도. 넷째, 풍성한 문화체험. 인형극 연극 백일장 전시회는 물론 문화유적답사 자연탐사도 활발하다.

서울 양천구 목동 ‘다물’의 경우 평일 오후엔 문화유적 박물관을 찾고 주말엔 곤충채집을 나간다. 자치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도 빼놓을 수 없다.

작지만 풍요롭고, 책으로 만나지만 책에 없는 것까지 가르쳐 주는 곳, 어린이서점. 거기 5월의 싱그러움이 있다. 문의 0348―945―2537 도서유통 서당.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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