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조기진급-졸업 활성화한다…제한규정 폐지

  • 입력 1999년 3월 4일 19시 37분


조기 진급과 졸업에 관한 각종 제한이 철폐돼 앞으로 초중고교에서 조기 진급자와 졸업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영재 육성을 위해 도입된 조기 진급 및 조기 졸업제가 제도적 제한과 학부모의 인식 부족으로 제대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이에 대한 제한을 철폐했다고 4일 밝혔다.

당초 조기 진급과 졸업은 성적이 학년별 학생수의 1%내에 드는 학생에 한해 초등학교 1회, 중고교 1회만 허용했으나 올해부터는 횟수 제한을 없애고 대상자도 학교장 인정자로 확대했다.

대상자 확대는 학교간 수준차를 감안한 것이고 횟수 철폐는 영재 자질이 있는 학생의 능력 발휘를 제도로 제한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조기 진급과 졸업 신청자는 96학년도 3백1명에서 97학년도에는 2백40명, 98학년도(98년3월∼99년2월) 1백43명으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98학년도 신청자 중 실제로 조기 진급을 한 학생은 22명으로 모두 초등학생이고 조기 졸업자는 초등학생 3명과 고교 2학년을 마친 뒤 과학기술대로 진학한 2명 등 5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조기 진급 및 조기 졸업자가 적은 것은 제도상의 제한외에도 학력 저하와 교우관계, 정서적 부적응 등을 우려한 학부모의 우려 탓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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