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인테리어]푸릇푸릇한 실내 싱그런 마음 절로

  • 입력 1999년 1월 3일 19시 18분


서울 성북구 정릉동의 주부 김순희씨네 집. 밖에는 차가운 겨울바람이 쌩쌩 불지만 집안에 들어서면 푸른 내음이 물씬 풍겨난다. 거실 한쪽과 베란다를 채워넣은 화분들 덕분.

“집안을 푸르게 가꿔놓았더니 겨울을 잊을 정도로 생기가 넘쳐나네요. 집안 분위기가 안온해져서 남편과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요.”

새해초. 집안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바꿔보자. 좋은 집안 분위기에서 생활의 에너지가 샘솟는다. 집안이 일터인 주부의 기분이 새로와지고 남편도 직장에 나가 활기차게 일할 수 있게 된다.

김씨는 난 관음죽 고무나무 신비디움 동백 등을 기른다. “기르다 죽으면 어떡하나, 물 주는 게 귀찮지 않나 염려말고 일단 그리 비싸지 않은 식물을 몇 개 들여놓아보라”는 것이 김씨의 조언.

2천, 3천원대의 식물화분 몇 개만으로도 집안에 충분히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지난해의 묵은 때를 단번에 날려버리는 ‘그린인테리어’. 한그린 원예전문백화점(02―3461―3461)의 원예전문가 김규식씨로부터 배워보자.

▼거실〓창가에는 햇볕을 많이 받아야 하는 식물을 놓을 것. 베고니아 시클라멘 아프리카바이올렛 포인세티아 같이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식물이 대표적. 작은 꽃화분을 콘솔이나 테이블에 키 순서대로 올려놓아 소담스럽게 꾸민다. 골든클러스트 크로톤과 같은 관엽식물도 좋다.

거실 한쪽에 벤자민 파키라 팔손이같이 키 큰 관엽식물을 들여놓으면 풍성한 느낌으로 카페같은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벽에는 걸어두는 화분에 아이비 시서스 옥시 러브체인과 같이 줄기가 늘어뜨려지는 식물을 담는다.

▼침실〓침대 머리맡의 선반에 작은 화분을 아기자기하게 놓는다. 햇볕이 안 들어도 비교적 잘 자라는 신고니움 페페로미아 테이블야자 해마리아 호야 등. 침대 옆 테이블에는 길게 늘어지는 아이비나 신답서스 화분을 놓는다. 관엽식물 중에서는 아라우카리아가 적당.

▼현관〓햇볕이 들지 않고 찬 바람을 많이 쐬는 곳. 아파트에서는 아그레오네마 야자류 등이 잘 자란다. 단독주택에서는 동백 정도가 견딜 수 있다.

▼부엌〓식탁 한쪽이나 선반에 향기 좋은 허브화분을 조로록 올려놓아보자. 겨울철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허브는 로즈마리 레몬밤. 〈윤경은기자〉

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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