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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0월 23일 1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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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예기치 않게 닥치는 불의의 사고, 거기서 빚어지는 뜻하지 않은 결과를 통해 삶과 죽음의 문제를 명상적으로 그렸다.
직장을 떠난 형사와 불치병에 걸린 그의 아내, 반신불수가 된 동료를 축으로 우정과 폭력, 부부애가 전개된다. ‘그 남자 흉포하다’‘소나티네’에서 형사, 야쿠자 역을 맡았던 기타노는 ‘하나비’에서도 냉정한 형사 니시로 출연했다.
‘기타노 블루’로 불릴만큼 인상적인 푸르른 색조, 서정적인 영상, 절제된 대사와 오랜 침묵이 비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잔인한 폭력장면에서조차 무력한 슬픔이 진하게 배어나오는 독특한 영화.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