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신문」,연애과정등 넣고 PC이용 직접 제작

  • 입력 1998년 3월 29일 20시 04분


청첩장 대신 ‘결혼신문’을 만들었던 정도영 이혜진 커플. 초등학생 스케치북보다 약간 작은 B4용지에 양면 컬러로 돼 있다. 20만원을 들여 5백부를 인쇄했다. “가정용 PC에서 아래아한글 같은 워드프로세스와 스캐너, 컬러프린터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톱기사〓“매사에 자신감있는 행동과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에 끌렸다”(정씨) “성격이 분명하고 최선을 다하는 건강한 모습에 신뢰감이 느껴졌다”(이씨). 결혼하게 된 이유와 연애과정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결혼일자 식장위치 신접살림집위치 등 포함.

▼사진〓단정한 정장차림의 두사람 모습을 톱사진으로,뒷면에는 캐주얼차림에 약간 ‘야한포즈’의 사진을 실었다.

▼연애명소 30선〓둘이 즐겨 찾던 연애코스를 정보성 기사로 소개. 서울 동숭동의 카페 신바람, 미사리조정경기장, 과천경마장 등을 소개하며 간단한 에피소드를 곁들였다.

▼기고칼럼〓두사람의 직장상사로부터 기고를 받아 게재. 대학시절 은사,둘의 연애를 지켜본 친구의 기고를 받아도 좋을 듯.

▼궁합 알아보기〓“병든 말이 침을 만났으니 서로 화합하면 부귀공명을 쌓을 운세.” PC통신에서 따온 두사람의 궁합을 게재.

▼부모님께 드리는 짧은 편지〓‘양가부모님 전상서’ 제목으로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았다.

▼우리 사랑의 노래〓“지금까지 나에게 다가온 수많은 행운 중에 그대를 만난 것이 가장 큰 행운입니다.”(1996·겨울) 둘 사이에 오갔던 연애편지 가운데 감동적인 대목만 발췌해 게재.

〈박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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