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공예작가 15명 「커플반지전」 28일까지

  • 입력 1998년 3월 17일 20시 02분


‘IMF형 결혼반지를 아시나요.’

젊은 공예작가 15명이 참신한 감각으로 디자인한 예물용 반지들이 28일까지 서울 신사동 크래프트하우스(02―546―2497∼8)에서 선보인다. 행사 제목은 ‘사랑을 약속하는 커플반지전’. 신혼 부부용 반지뿐만 아니라 결혼일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반지들도 전시 판매된다.

반지의 개당 가격은 10만∼50만원. 은제품은 10만원이내, 금제품은 20만원대, 가네트 등 준보석이 들어간 반지는 30만원선, 진짜 보석이 포함된 반지는 40만∼50만원.

값도 값이지만 반지 하나하나가 결혼 반지의 정형화된 틀을 뛰어넘는 ‘작품’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네모난 반지, 톱니바퀴 모양의 반지, 두 반지가 모여 하나의 형태를 완성하는 조합반지, 링이 두 개로 자연스럽게 맞물려 돌아가는 반지 등 색다르다.

참여 작가들은 강희정 고희승 김미경 서주희 이광선 정재화씨 등 20대 후반∼30대 초반의 금속공예 작가들. 행사를 기획한 큐레이터 전명옥씨는 “비싸지 않으면서도 독특한 기념 반지를 갖고 싶어하는 일반인에게 디자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반지에 얽힌 궁금증 한 가지. 왜 결혼 반지를 약지에 끼게 됐을까. 왼손 약지의 혈관이 사랑의 근원인 심장과 바로 연결돼 있다고 믿었던 이집트인의 생각에서 비롯했다는 것.

〈고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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