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 순례]행주산성 「권율장군」/大勝이끈 자리 우뚝

  • 입력 1998년 2월 12일 08시 27분


행주대첩은 한산대첩 진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 1592년 2월12일 새벽 1백명의 기병(騎兵)을 앞세운 왜군 3만명이 행주산성 앞으로 물밀듯이 밀려들었다. 그러나 기세등등한 왜군을 맞아 관군 2천3백명이 일시에 포를 발사하고 활을 쏘아 왜군의 혼을 뺀 뒤 7대(隊)로 나뉘어 사방에서 공격해온 왜군을 대파했다. 후대에 행주대첩으로 불리는 이 전투를 일사불란하게 지휘해 대승을 얻어낸 이가 바로 권율(權慄·1537∼1599)장군이다. 동상은 고양시 덕양구 행주산성안에 있다. 행주산성 입구인 대첩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대검을 두손으로 모아쥐고 우뚝 선 갑옷차림의 동상이 장군의 웅대한 기상을 보여준다. 경기도가 86년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2억8천여만원을 들여 건립한 높이 5m의 이 동상은 높이 3.35m의 화강암좌대위에 서 있다. 동상 바로 앞에 그의 생애를 기록한 동판설명문이 놓여 있고 동상 뒤쪽에는 행주대첩 당시 관군과 의병의 항쟁을 기록한 부조상이 병풍처럼 늘어서 동상을 호위하고 있다. 〈고양〓선대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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