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맞는 자녀에 방 다시 꾸며주면 꿈 「쑥쑥」

  • 입력 1998년 2월 5일 20시 28분


새 학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학년이 올라간다고 쓸데없는 치장에 돈을 낭비할 필요는 없을 듯. 하지만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새로 책상이나 책장을 구입하거나 수험생이 된 자녀를 위해 방 분위기를 바꿔주고 싶은 경우라면 자녀방 꾸미기의 기본 요령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자녀방은 연령대별로 인테리어의 포인트가 달라져야 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바닥의 빈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꾸밈새로 연출한다. 때마침 ㈜한샘에서 2월말까지 서울 방배동 한샘인테리어쇼룸 2층에서 ‘학생방 인테리어 특별전시회’(02―590―3275)를 마련하고 있다. 반드시 사지 않더라도 한번쯤 둘러보면 아이들 방꾸미기에 도움이 될듯. 방 크기에 따라 각기 다르게 꾸민 7가지 부스를 비롯, 학생용 가구와 조명용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샘 인테리어 팀의 조언으로 성장단계별 방꾸미기 요령을 알아본다. ▼ 유아기 독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방을 따로 줄 경우 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도록 바닥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 유아기에는 침대와 옷장정도가 필요하지만 초등학생이 되면 책상과 책장이 필요하다. 최소한 3년 이내의 상황을 고려해 가구 재질이나 색상 크기 등을 정해야 한다. 장난감때문에 방이 복잡해 보일 수 있으니 벽지나 바닥재 커튼 등은 색상을 통일한다. 정리정돈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수납 기능을 단순화하고 아이 눈높이와 동작에 맞춰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 초등학생 방을 꾸밀 때 자녀가 방 배치나 가구 선택에 참여하도록 이끌어준다. 이는 자기만의 공간에 대한 애착과 책임감, 관리능력을 기르는 방법. 이 시기 학습용 가구는 몸에 맞게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과 의자가 유용하다. 또 설계와 조립이 가능한 시스템 가구를 활용하면 책장 크기를 늘리거나 새롭게 조합해 구성을 바꿀 수 있다. ▼ 중고생 사춘기 자녀는 혼자 사색하고 활동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공간이 필요하다. 또 오래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점차 많아지기 때문에 아이가 지치지 않도록 조명이나 색채에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넉넉한 크기의 책장을 준비해 책상위가 항상 단정하게 정리되도록 꾸며줘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책상위에 유리를 깔 경우 스탠드 조명이 그대로 반사돼 눈에 자극을 주므로 책상에는 유리를 깔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미석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