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료 인상」반발 확산…道公 1일부터 천원징수

  • 입력 1998년 2월 2일 19시 39분


한국도로공사가 이달들어 고속도로 톨게이트(TG)를 이용,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들에게 받는 통행료를 5백원에서 1천원으로 올리자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도공은 1일부터 구간거리에 상관없이 최소 1천원의 통행료를 내도록 하는 ‘고속도로 최저요금제’를 적용, 판교 하남 토평 구리 등 톨게이트의 통행료를 1천원으로 인상해 징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판교TG 등 4개 톨게이트를 이용하는 하루 19만여명의 운전자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지역 주민들이 도공측의 인상조치에 항의, 조직적 대응을 벌이기로 해 마찰이 예상된다. 분당입주자 대표회장 협의회는 2일 이와 관련, 수천명이 동원되는 집단시위를 자제하는 대신 △통행료 내면서 경적 울리기 △플래카드 들고 서 있기 △유인물 배포 등 대응책을 마련했다. 협의회측은 또 부녀회 통반장협의회 등과도 협력, 공동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분당입주자 교통대책위원회 남효응(南孝應·46)위원장은 “서울∼판교TG 구간은 분당신도시 입주 이전에는 무료 운행구간이었다”며 “도공은 현재 무료구간인 부천∼목동IC, 양재∼한남동 구간 등과의 형평성을 고려, 통행료 인상조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도공측은 “요금인상에 대한 설명회를 마련할 수는 있지만 최저요금제는 법적 근거에 따라 시행중인 제도라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성남〓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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