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현대의 만남「우리문화유산,오늘의 시각전」열려

  • 입력 1997년 12월 3일 08시 13분


프로펠러 비디오 동력장치 등 첨단 테크놀러지에 전통미학을 담은 뜻은 무엇인가. 비디오퍼포먼스로 재연된 사도세자의 죽음, 기계몸통을 달고 움직이는 부처, 음악 악보로 표현된 팔만대장경….「우리문화유산, 오늘의 시각전」을 열고 있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성곡미술관. 전시장안에는 치열함이 가득하다. 『아 아, 참으로 가엾은 일이로다. 욕심과 집착에 얽매여 스스로 고통받는 중생들이여…』 어두운 공간, 붉게 명멸하는 스포트라이트, 늘어선 검은 기둥들…. 그속에 해진 옷을 입고 앉은 반쯤 깨진 부처의 목소리. 석굴암 본존불의 이미지를 차용한 임영선의 「십이인연」. 전시장에는 설치 전통회화 사진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전통미학을 현대 예술가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작품으로 표현하자는 취지. 작품소재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한국의 5대 세계문화유산. 작가는 △「불국사와 석굴암」의 강운구 김동옥 김영헌 임영선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의 윤영석 전광영 최진욱 황규태 △「종묘」의 고명근 김근중 김장섭 황용엽 △「수원화성」의 강성원 문주 신경철 오원배 △「창덕궁」의 김대수 김병종 심정수 이영우. 전시 28일까지. 02―737―7650 〈이원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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