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타는「심청」…高3생 이자람양 4시간완창 도전

  • 입력 1997년 12월 2일 08시 43분


26일 열린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판소리명창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이자람양(18·국악고 3년). 그가 심청가 완창에 도전한다. 12일 오후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리는 「강산제 심청가 완창 발표회」. 4시간에 달하는 대도전이다. 『제가 부를 심청가는 강산제 중에서도 슬프기로 유명한 「보성제」입니다. 구슬픈 계면가락을 많이 사용해 연습하는 중에도 종종 눈물이 납니다』 그는 『4시간동안 완창하려면 뱃심이 좋아야 하는데 잘 될까 걱정이다. 체력을 기르기 위해 많이 먹었더니 살이 쪘다』며 웃었다. 그가 전주대사습 본선에서 부른 작품도 「심청가」중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는 장면. 대사습 준비와 완창발표회 준비가 겹쳤지만 같은 작품을 연습하게 돼 특별히 힘이 더 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양은 초등학교 3학년때 판소리를 시작했다. 당시 한 TV프로그램이 「판소리를 전혀 모르는 어린이가 소리를 배우는 과정」을 매주 담기로 했다며 출연을 요청했던 일이 계기가 됐다. 그 뒤 그는 동초제 명창 은희진의 수제자가 됐다. 작년 11월에는 국악고내 우륵당에서 동초제 춘향가 전편(前編) 발표회를 갖기도 했다. 이양은 84년 다섯살때 아버지 이규대씨(KBS TV 예능작가)와 함께 「내이름은 예솔이」라는 노래를 불렀다.올해 서울대 국악과에 응시할 예정.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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