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가족 김장비용 11만2천원…작년보다 5%올라

  • 입력 1997년 11월 14일 14시 38분


농림부는 올해 4인가족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5% 오른 11만2천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김장철을 앞두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과 월동배추를 조기에 공급하는 한편 비닐하우스 무-배추를 확대재배해 공급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김장 무-배추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김장 무-배추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가뭄 등의 영향으로 15%정도 줄어들었으나 수요량에 비해서는 3∼4%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농협이 계약재배한 8만3천t을 김장 성수기에 집중 공급하는 한편 전남해남과 진도 등 남부 해안지대에서 재배하고 있는 월동배추 4만여t의 출하를 다음달 중하순께로 앞당기고 비닐하우스에서 김장채소 7만t을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또 갑자기 닥치는 한파로 인한 동해를 입지 않도록 비닐을 덮거나 조기 수확해 가저장 하도록 사전관리 지도에 주력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도시화와 식품소비의 다양화 및 서구화로 김치소비가 감소하는 가운데 공장김치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 농협 계약재배 김장채소를 김치공장과 연계해 공급하기로 했다. 공장김치 생산량은 지난 92년 11만5천t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늘어나 올해는 40만8천t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림부는 11월 하순부터 본격 시작되는 김장철을 앞두고 오는 15일부터 농림부와 각 시도,농협 등에 김장상황실을 열어 수급상황을 점검토록 했다. 이와함께 전국 8백개소에 임시김장시장을 개설토록 하는 한편 1백67개소의 농협김장채소 알선센터를 설치해 소비자들이 김장채소를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농림부는 올해 가을무와 배추 재배면적이 2만6천8백ha로 지난해의 3만6백㏊에 비해 3천8백㏊ 줄어 추정수요량인 2백45만t보다 10만t가량 적은 2백35만t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무 도매가격은 지난달 하순 5t 한차에 1백69만원하던 것이 이달 상순에는 1백71만원으로,배추는 1백16만원에서 1백34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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