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토끼 그렸어요』
『어머, 너무너무 잘 그렸다. 넌 도대체 못 하는 게 없구나』
별로 잘 그리지 못한 아이의 그림을 보고 엄마는 아이의 기를 살려주려는 듯 한껏 칭찬을 늘어놓는다. 그러나 적절하지 못한 칭찬은 오히려 아이에게 해가 되는 법.
중앙대 유아교육학과 이원영교수는 『제대로 된 칭찬은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지만 반대의 경우 아이가 버릇이 없어지고 신뢰감이 떨어진다』며 『아이를 잘 관찰하여 아이가 기울인 노력과 성취에 대해 적절한 정도로 칭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교수와 성균관대 유아교육학과 이영석교수의 조언으로 「칭찬 제대로 하는 법」을 소개한다.
▼거짓말하지 말라〓잘하지도 못한 것을 무조건 잘했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과장해 칭찬하는 것은 금물. 아이는 거짓말을 알아차리고 부모를 믿지 못하게 되거나 부모가 기대한 만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좌절하기 쉽다.
▼구체적으로 얘기하라〓「잘했다」 「못했다」식으로 말하지 말고 구체적인 부분을 꼭 집어 얘기한다. 『토끼를 빨간색으로 그렸네. 엄마는 빨간 토끼는 상상도 못 했는데』 『토끼의 귀를 예전보다 더 길게 그리니까 진짜 토끼랑 아주 비슷하구나』라는 식.
▼과정과 노력을 칭찬하라〓이전보다 나아진 결과에 대해서만 칭찬하면 아이는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게 된다. 설령 그림을 못 그렸다 해도 그림을 그린 과정과 노력에 대해 칭찬해 준다. 『오랫동안 집중해 그림을 그렸구나』 『아주 열심히 그렸구나』 『네가 재미있게 그리는 모습을보니아빠는참좋다』라는 식.
▼부모가 함께 칭찬하라〓엄마는 잘했다고 칭찬하는데 아빠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면 아이가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다. 어떤 것을 칭찬할지 부모가 합의한 뒤 일관성있게 칭찬해야 아이가 이후에도 계속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그 자리에서 즉시 칭찬하라〓아이를 달래거나 부추기기 위해 뒤늦게 칭찬하는 것은 소용없다. 부모가 원하는 것을 아이에게 시키기 위해 『넌 심부름을 참 잘하는 애야』라고 말하는 것은 미끼를 던지는 것밖에 안 된다.
▼외적 보상은 줄이라〓『청소 잘했으니까 아이스크림 줄게』라는 식의 외적 보상에 익숙해지면 아이는 내적 보상의 기쁨을 모르게 된다. 말로 칭찬하거나 끄덕거림, 미소 등 아이를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더 교육적 효과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