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경기둔화로 인해 기업투자와 가계소득이 줄어들고 소비도 크게 줄어들어 총저축률은 작년보다 약간 높아질 전망이다.
28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저축률은 지난 89년 36.2%를 기록한후 계속 줄어들다가 95년 36.2%로 회복됐으나 작년에는 다시 34.6%로 약간 줄어들었다.
올해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을 보면 가계소득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5% 증가했으나 소비지출은 4.5% 늘어나는데 그쳐 소비둔화폭이 훨씬 컸다.
이에 따라 소득에서 지출을 뺀 금액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흑자율은 28.8%로 작년 26.3%보다 높아졌다.
기업들의 설비투자액도 작년 2.4분기에는 95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 증가했으나 올해는 작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음을 보여줬다.
저축률은 투자율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어 총투자율이 총저축률보다 높으면 차액만큼 해외에서 돈을 빌려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경상수지 적자로 나타난다.
작년의 경우 총저축률은 34.6%였으나 총투자율은 38.6%를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237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경상수지 적자액은 약 140억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저축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저축률을 추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흑자율을 저축률과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며 올해 기업투자 및 가계소득과 소비동향을 보면 저축률은 작년보다 약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