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밤 폭우로 신호등 마비,접촉사고 잇따라

  • 입력 1997년 10월 17일 11시 39분


16일 자정을 전후해 1시간30여분동안 서울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시내 곳곳에서 교통신호가 마비되고 빗길 접촉사고도 잇따르는 등 비피해가 발생했다. 16일 오후 11시30분께 부터 서울 지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양천구 목동 경인지하차도 사거리 마포구 공덕동로터리 마포구 합정동로터리 등 시내 교통신호등 10여곳이 고장났다. 양천 목동 교통초소 관계자는 『관내 6곳에서 한꺼번에 신호등이 고장나는 바람에 교통경찰관 출동이 다소 늦어져 차량들이 한동안 혼선을 겪었다』고 말했다. 또 17일 오전 0시30분께 서울 강남구 한남대교 남단에서 1백여m 떨어진 올림픽대로에서 모래를 싣고 가던 서울06-3959호 15t 트럭(운전자 姜석주)이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영업용택시 2대와 잇따라 접촉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트럭에 실린 13t 가량의 모래가 도로에 쏟아진데다 넘어진 트럭이 공항에서 잠실 방향 2개 차선을 막아 교통흐름에 방해가 됐다. 이밖에 같은 시간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정 사거리에서 서울3터 4430 타이탄 트럭이 빗길에 미끌어지는 바람에 경기57나 6025 라노스 승용차 및 서울33아 8771 영업용택시와 부딪히면서 승용차 운전자와 택시손님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편 기상청은 『6일 하루 동안 서울에 2.3㎜의 비가 내렸다』며 『중서부지방에는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밤새 천둥번개와 함께 돌풍이 불고 우박이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며 농작물 및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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