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실업자」 가슴 설렌다…대학마다 교수확보 경쟁

  • 입력 1997년 10월 16일 19시 50분


박사학위 소지자의 실업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같다. 최근 각 대학이 외국 선진대학수준의 경쟁력을 갖춘다는 목표 아래 내년부터 신규로 채용하는 교원수를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기때문. 특히 대학원중심의 교육을 지향하라는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각 대학의 신규채용교수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학원중심 교육은 학부생은 줄이고 대신 대학원생의 수를 늘리는 한편 그만큼 전임교수와 교육시설을 늘린다는 것이 골자. 특히 교육부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과 직결된 각종 대학평가에서 교수확보율이 배점이 높은 항목의 하나여서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5명의 교수를 신규채용한 단국대는 올해 43명의 전임교수를 채용한 데 이어 내년에도 전반기에만 전임교수 27명을 포함, 77명의 신임교수를 채용할 계획이다. 단국대는 앞으로 해마다 교수확보율을 2∼3%씩 높여나갈 방침이다. 성균관대는 이미 이번 학기에 1백20명의 전임교수를 채용하고 앞으로 3년간 3백40명의 전임교수를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올해 27명을 채용한 홍익대는 내년 1학기에만 30여명을 채용하는 등 신임교수를 2배로 늘릴 계획이며 경희대도 앞으로 매년 15∼20명씩 신규채용 교수숫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화여대도 학부정원을 줄이는 대신 대학원생과 교수를 늘려 대학원중심의 교육을 지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화여대는 이를 위해 의대 교수를 포함, 현재 6백57명인 전임교수를 2002년까지 1천명으로 증원하고 교수1인당 학생수를 현재 30명에서 25명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신치영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