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사운드의 싹은 50년대 독일 뮌헨에서 시작된 전자 음악. 그 뒤 유럽 일대로 뻗어나가면서 실험적인 시도가 이어졌다.
본격적인 흐름은 70년대 독일의 크라프트베르크, 영국의 마이클 올드필드 등에서 비롯된다.
이들은 당시 개발된 전자악기로 최면을 거는 듯한 사운드, 단순한 리듬의 반복 등 전자 음악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했다.
80년대는 정착기. 특히 영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와 접목됐고 실험적 시도가 폭넓게 나왔다. 올해 한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프로디지」 「언더월드」는 80년대 영국 테크노의 양대 산맥. 이밖에 「디페시 모드」 「케미컬 브라더스」 등도 이미 80년대 독자적인 세계를 닦아온 관록의 그룹이다. 이 시기에는 또 유럽 일대에서 테크노 댄스라는 장르로 대중성을 얻었다.
또 미국에서는 하우스 뮤직이 등장, 집안에 컴퓨터 설비를 갖춘 스튜디오를 차려 놓고 혼자서 음악을 만든다는 뜻으로 테크노의 개인주의적 성향을 드러냈다.
90년대 중반에 테크노는 팝계의 주류로 떠올랐다. 에릭 클랩튼, 그룹 「U2」 등이 테크노를 받아들였고 퍼프 대디의 음악처럼 테크노의 한 형태인 샘플링 음악도 독자적인 영역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허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