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본격 웹진은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인 문화비평 웹진 「스키조(ns.truenet.co.kr/schizo)」다. 스키조는 지난달까지 모두 11호를 내며 국내 웹진의 선구자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편집위원 손동수(孫東秀·30)씨는 정신분열증이라는 영어단어를 딴 스키조라는 제호에 대해 『당시만 해도 웹진을 한다고 하면 「미친 짓」이라는 말을 듣기 딱 좋았기에 우리 스스로 「미쳤다」고 자인하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출판사 현실문화연구의 편집장을 하면서 처음 1년간 스키조의 편집장을 겸임했다.
「일본것이 좋다」라는 주제에서는 겉으로는 일본을 싫어한다고 하면서 일본상품과 만화등에 빠진 이중적인 세태를 꼬집는가 하면 민족주의 성윤리 과학기술의 발전 등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실었다. 심지어는 모 언론사의 인터넷신문을 패러디하는 특집을 게재하기도 했다. 손씨는 『획일적인 가치관을 따르는 세태를 벗어나 다원적인 사고를 발전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같은 편집방향을 취했다』고 말했다.스키조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월2백50만∼3백만원이다. 하지만 인건비를 제외하면 항상 1백만원 이하에서 해결하고 있다. 손씨는 새로 웹진을 창간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인터넷업체를 통해 서버만 해결한다면 정기적으로 새로운 내용을 실을 수 있는 전문적인 능력과 책임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