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 일산신도시내에 공립 및 비영리법인 보육시설이 거의 없어 맞벌이부부 비율이 높은 일산신도시주민들의 영유아보육에 어려움이 크다.
고양시 사회복지 담당공무원 5명이 최근 고양시 거주 맞벌이부부 2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최근 내놓은 「맞벌이부부를 위한 보육사업 활성화 방안」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밀집지역이고 특히 맞벌이부부가 많은 일산신도시에는 공립 영아보육시설이 1개도 없다.
고양시 공립 영아보육시설 4개중 3개는 덕양구에, 1개는 구 일산지역에 있다.
YMCA 등 사회복지단체나 교회가 운영하는 보육시설 역시 8곳중 5곳이 일산신도시 밖에 위치해 있다.
이때문에 5세이하 자녀를 가진 고양시 맞벌이부부 중 42%는 가족이나 친척에게 아이를 맡기고 있으며 32%는 자녀를 육아기능이 없는 놀이방 등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허가된 정규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는 맞벌이부부는 전체의 3%에 그쳤다.
맞벌이부부들이 가장 원하는 보육시설의 형태는 △공 시립 45% △직장보육시설 39%로 놀이방이나 어린이집 등 사설가정보육시설이 전체의 73%를 차지하는 현실과는 큰 괴리를 보였다.
또 맞벌이부부들은 보육시설의 재정부담을 져야 할 주체로 63%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를 들었고 31%는 직장경영주 또는 직장경영주와 부모의 분담을 선호해 공공 보육시설의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산신도시 인구는 약 30만명으로 고양시 인구(약 70만명)의 43% 정도이나 맞벌이부부 비율은 훨씬 높은 편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성사1동 사회복지요원 최석규(崔碩圭·34)씨는 『맞벌이부부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국가나 지자체의 영유아보육시설 확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고양〓선대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