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市響 40돌기념 콘서트…美 데이비드 스탈 지휘

  • 입력 1997년 9월 4일 20시 07분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45년 9월 국내 최초의 고려교향악단을 모체로 한 서울시향은 57년 김생려씨를 주축으로 발단식을 가지면서 오늘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오늘날 서울시향은 KBS교향악단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80년대 이후 서울시향은 말러 쇼스타코비치의 작품 등 고도의 연주력을 요구하는 과감한 레퍼토리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기량을 과시했다. 정밀한 앙상블을 갖추었다는 평도 듣고 있다. 서울시향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8일 오후 7시반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콘서트를 갖는다. 이 공연은 미국 찰스턴 교향악단 음악감독인 데이비드 스탈 지휘로 줄리아드 음대 대학원과 뉴욕대 음대 박사과정을 최연소 졸업한 피아니스트 강윤주씨가 협연한다. 강씨는 지난 5월 러시아 심포니 교향악단 내한연주회에서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15번을 협연,빈틈없는 악곡해석과 정교한 터치로 절찬을 받았다. 이번 콘서트의 연주곡목은 고도의 테크닉과 낭만적 감수성을 요구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 강씨는 『러시아의 향토적 정서에 기댄 낭만성과 까다로운 테크닉 등 어느 한군데도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난곡』이라며 『여러 대가들의 명연들이 있어 소화하기 부담되지만 오히려 도전할 부분이 많아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연주회는 멘델스존의 「핑갈의 서곡」으로 시작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0번으로 막을 내린다. 쇼스타코비치의 「10번」은 대지휘자 카라얀이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전 15곡중 유일하게 녹음한 작품으로 불뿜는 듯한 뜨거움과 기계적일 정도로 정밀한 합주를 요구한다. 특히 서울시향이 들려줄 금관악기군의 역량에 눈길이 간다. 02―399―1630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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