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壽煥(김수환)추기경은 10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서 대한항공기 추락 탑승자 유가족 30여명과 신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항공기 사고 희생자 합동 추모미사」를 집전하고 『유족들이 실망과 좌절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갖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천주교신자인 국민회의 辛基夏(신기하)의원 부부 등 희생자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저 세상에서나마 안식을 찾기 바란다』고 말하고 『엄청난 시련으로 인해 신의 존재를 부인하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참사의 현장에도 주님은 함께 하셨으리라고 믿는다』는 말로 위로를 대신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대한항공측이 마련한 버스편으로 명동성당에 도착, 추모미사에 참석했다.
〈정은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