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방문 이틀째인 훈할머니는 5일 입원중인 인천 중앙길병원에서 복부초음파 뇌단층촬영 등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훈할머니는 이어 신경정신과 의사인 邊英敦(변영돈·43)씨로부터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최면요법 치료를 받았다.
이날 오후 병실에서 훈할머니는 경기 광주군 「나눔의 집」원장 慧眞(혜진)스님과 할머니 회원 4명의 방문을 받았다.
훈할머니는 이들 할머니가 입고온 한복을 어루만지며 『어릴 때 이런 옷을 입고 설날 때 널뛰기를 하고 어머니와 함께 만든 떡국도 끓여 먹었다』고 회상하며 울먹였다.
훈할머니는 6일 퇴원해 경기 용인군 한국민속촌을 찾아 옛 기억을 더듬고 나눔의 집을 방문, 과거의 아픔을 함께 간직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과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훈할머니는 이어 법정대리인 李光俊(이광준·41)씨의 집인 인천 부평구 부개동 한국아파트에 머물며 인천 근교와 경남 마산, 전북 부안 등 고향일 가능성이 있는 곳을 찾아나설 계획이다.
〈인천〓박희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