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 학생 동아리「수학문제硏」 월간 수학전문지 펴내

  • 입력 1997년 6월 30일 08시 55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학문제연구회」(회장 辛書東·신서동·19·물리학과2년)는 수학을 「즐기는」 과기원 학생들의 동아리다. 어렵고 딱딱한 수학을 즐길 정도니 이 모임 회원 25명의 수학실력은 당연히 으뜸이다. 전국대학생 수학경시대회에서 매년 최우수상 우수상의 30% 가량을 동아리회원들이 휩쓸고 있다. 지난해에는 엄상일(20·수학과4년) 김재업군(20·물리학과4년)이 전공과 비전공 분야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차지했다. 이 모임은 지난 88년 모든 문제를 수학적으로 생각하고 풀어보자며 정례적인 만남을 가진 것이 계기가 돼 결성됐다. 회원들은 어려운 수학문제를 놓고 새벽까지 토론을 벌이기도 하고 술을 마시며 재미있는 법칙을 찾아내는 게임도 즐기고 있다. 수학문제연구회의 가장 큰 사업은 벌써 통권 76호를 맞은 국내 유일의 월간 수학전문잡지 「매스레터」발간. 회원들이 만든 수학문제 등을 담은 매스레터는 호를 거듭하면서 각종 수학경시 출전 고교생들의 필독서로 부상했다. 지난 95년에는 이 잡지의 문제 하나가 경시대회 문제와 거의 비슷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기구독자가 3백여명에 이르자 지난해 10월부터는 중학생들도 볼 수 있도록 난이도를 다양화했으며 수학문제 토론을 위한 홈페이지(http://math1.kaist.ac.kr)도 마련했다.012―412―2796 〈대전〓지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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