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붕괴참사로 무너져내렸던 삼풍백화점 A동 건물은 철거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이지만 B동은 흉물스런 모습 그대로 서 있다.
삼풍백화점 현장은 오는 98년초 정리에 들어가 2000년말에 최첨단 건물이 자리잡을 전망이다.
삼풍백화점 부지 9천2백43평에 대한 공개입찰은 세차례나 유찰됐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미원건설이 지난해 11월 이 땅을 2천52억원에 사들였다.
미원건설은 내년초 삼풍백화점 부지에 국제 컨벤션센터 또는 해외금융센터 백화점 등이 들어서는 최첨단 건물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미원건설측은 오는 2000년말까지 1조원을 들여 공사를 끝낸다는 방침.
삼풍사고 희생자 5백2명 가운데 그동안 보상금 지급을 신청한 4백98명에게 모두 1천8백62억원이 지급됐다. 아직까지 4명의 희생자 가족이 보상금을 받지 않고 있는 이유는 △가족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희생자 가족이 채권이 많아 지급받기를 원치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부상자 9백40명에게도 모두 1천5억원이 지급돼 삼풍사고의 보상은 거의 마무리된 셈이다. 다만 삼풍백화점 스포츠회원권에 대한 보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
서울시는 보상금 충당에 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삼풍백화점 청평화상가 여미지식물원 등 삼풍측 재산의 공개매각을 추진해 왔다.
한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유가족협의회」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삼풍건설 서울시와 함께 추진중인 위령탑 건설은 서초구와 서초구의회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
〈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