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대로에 「책 향기」 솔솔…「씨티」등 대형서점 개장

  • 입력 1997년 6월 13일 09시 58분


향락 소비문화를 이끌어 온 서울 강남의 심장부 강남대로에 대형서점 두곳이 들어서 강남의 문화풍속도가 크게 바뀌게 될 것같다. 지난 11일 문을 연 씨티문고와 21일 개관하는 진솔문고. 직선거리 3백m 남짓,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을 사이에 끼고 남북으로 이웃해 있다. 전철역 안의 동화서적과 연계하면 이 일대는 새로운 「북 벨트」를 이루게 된다. 진솔문고는 진솔빌딩 지하1층에 1천5백평을 확보, 20만종 80만권의 책을 진열해 놓았다. 면적은 교보문고의 70∼80% 크기이고 종로서적과는 엇비슷하다. 박영성관리부장은 『강남 잠실권은 물론 성남 수원 과천 등 수도권 독자들의 문화공간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솔문고는 쾌적 안락한 공간을 선호하는 강남권 주민들의 취향을 감안, 내부 인테리어를 고급화하고 앉아서 쉴 수 있는 장소도 넉넉하게 확보했다. 씨티극장 지하1층 5백평에 자리잡은 씨티문고는 강남지역 최초로 외국신간 전문코너를 설치했다. 해냄출판사가 대주주인 서점측은 특히 볼링장을 밀어내고 책방 간판을 내걸은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보유장서는 20여만권. 김세영대표는 『젊은층을 겨냥해 외국어 컴퓨터 취업정보 등 실용서 소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씨티문고는 책 무료배달 서비스를 실시해 아파트 주부들 사이에 독서붐을 일으킬 계획이다. 〈박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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