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서점들 부교재비리 자정결의…각학교에 협조공문보내

  • 입력 1997년 6월 3일 07시 42분


전국서점인연합회 안양지구조합(조합장 申宇震·신우진·46)은 지난달 1일 안양지역 각급 학교 교장에게 「부교재 채택에 따른 협조요청」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을 받아본 교장들은 깜짝 놀랐다. 「부교재 채택에 잘 협조해달라」는 종전의 내용과는 딴판으로 「학교에 부교재 채택을 권유하지 않고 금품수수도 하지 않기로 결의했으니 학교도 협조해달라」는 내용이었기 때문이었다. 안양 군포 의왕지역 서적 도소매업자 1백8명은 이 공문에서 『일부 교사와 서적상이 결탁해 부교재 채택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참고서 가격이 오르고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고백했다. 일선 학교의 부교재 채택과 관련해 서점상들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정(自淨)을 결의한 순간이었다. 이 결의는 교육계와 학생 학부모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일선 학교와 교육청은 『일부 교사들의 무분별한 채택료 수수 등으로 인해 대다수 교사들이 욕을 먹어야 했다』며 『늦게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안양〓이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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