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씨,LG소프트 상대 음반발매-명예훼손 저작권 소송

  • 입력 1997년 5월 31일 20시 13분


지휘자 鄭明勳(정명훈)씨가 31일 ㈜LG소프트를 상대로 서울지법에 저작인접권(著作隣接權)침해정지청구 소송을 냈다. LG소프트가 지난 95년 정씨가 지휘한 광복 50주년 기념음악회 공연실황을 음반으로 제작 판매해 자신의 명예를 침해했다는 것이 소송의 취지. 정씨는 『연주에 대한 복제권을 포함한 저작인접권을 가진 지휘자의 허락없이 LG소프트측이 음반을 발매했다』며 『음반의 종류 내용 및 품질이 본인의 기준에 맞지 않는데도 마치 본인이 음반내용이나 품질을 승인한 것처럼 광고 홍보해 본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지난 95년 문화체육부 한국방송공사(KBS) 등이 주최한 광복 50주년 기념 「세계를 빛낸 한국 음악인의 대향연」행사에서 자신이 지휘한 KBS교향악단의 연주를 LG소프트측이 실황앨범으로 발매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LG소프트측은 『음반을 제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창고에 보관중일 뿐 외부로 유출하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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