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부자 재산의 2배도 넘어
42% 소유한 스페이스X 가치 상승
상장땐 시총 2200조원 넘을 전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의 순자산이 6000억 달러(약 882조 원)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6000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보유하는 기록을 처음 세우면서 머스크가 최초의 ‘조(兆)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5일(현지 시간) 머스크의 자산가치가 종전보다 1680억 달러 늘어난 6770억 달러(약 995조 원)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5000억 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한 이는 그가 처음이다.
머스크의 자산가치가 급등한 건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8000억 달러로 평가받은 데 따른 것이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의 약 42%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선 스페이스X의 상장 시 기업가치가 1조5000억 달러(약 2205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머스크가 향후 10년간 테슬라 시가총액을 8조5000억 달러로 끌어올리면 최대 1조 달러 상당의 추가 주식을 지급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개발 스타트업 xAI의 가치도 오르고 있다. 그가 xAI와 소셜미디어 기업 X를 합병해 세운 xAI 홀딩스는 종전 평가액의 2배가 넘는 23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지녔으며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xAI 홀딩스 지분 53%를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2위 부자는 2520억 달러(추정치)의 자산을 보유한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다. 포브스는 2위와의 차이가 4250억 달러에 이르는 만큼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조만간 잃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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