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일본서 외설시비 『풍덩』

  • 입력 1997년 5월 31일 07시 56분


일본 영화계에선 요즘 한국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홍상수 감독)상영을 앞두고 외설 시비가 일고 있다. 논쟁의 발단은 일본의 영륜(映倫)관리위원회에서 영화속 주인공의 친구 부부가 전라로 벌이는 정사장면이 지나치게 노골적이라며 제동을 건 것. 위원회측은 『남녀가 알몸으로 벌이는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표현한 풀 샷은 피해야 한다』며 문제의 장면을 흐리게 만들지 않는 한 「18세 미만 관람불가」로 지정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이 영화를 수입한 일본 「판도라」배급회사는 『다른 나라에서도 상영에 문제가 없었다.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며 위원회측 결정에 불복, 재심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 올해 노트르담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이 영화에 대해 일본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관심거리다. 〈동경〓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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