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계에선 요즘 한국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홍상수 감독)상영을 앞두고 외설 시비가 일고 있다.
논쟁의 발단은 일본의 영륜(映倫)관리위원회에서 영화속 주인공의 친구 부부가 전라로 벌이는 정사장면이 지나치게 노골적이라며 제동을 건 것. 위원회측은 『남녀가 알몸으로 벌이는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표현한 풀 샷은 피해야 한다』며 문제의 장면을 흐리게 만들지 않는 한 「18세 미만 관람불가」로 지정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이 영화를 수입한 일본 「판도라」배급회사는 『다른 나라에서도 상영에 문제가 없었다.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며 위원회측 결정에 불복, 재심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
올해 노트르담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이 영화에 대해 일본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관심거리다.
〈동경〓윤상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