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간 파괴」에 나선 젊은 미술가들의 모임인 「작업실 사람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작업실 사람들의 구성원은 김선태 김충순 김학곤 박경식 성철진 송칠성 유대수 조병철 채우승씨 등 아홉명.
이들은 「전시공간파괴」와 「영역파괴」를 선언하고 작업실을 돌아가며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한국화 서양화 조각 등 장르와 추구하는 분야가 모두 다르지만 전시회나 주위의 평가를 통해 서로의 실력과 미술에 대한 자세 등을 인정하고 있는 사이. 매월 마지막 일요일 오후5시에 각자의 최신 작품을 한 두점 들고와 작업실에 설치해 놓고 작품의도나 제작과정 등에 대해 사심없는 토론을 벌이기로 하고 지난 25일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김충순씨의 작업실에서 첫 전시회를 열었다.
저마다 음식도 한가지씩 준비해 함께 먹으며 작업의 어려움도 토로하고 상대 작품에 대해서도 비평했다. 이들은 앞으로는 주최하는 사람의 작업실 형편과 구상에 따라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행사 내용도 수시로 바꿀 계획.
〈전주〓김광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