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메모]휴일엔 온가족 함께 요리를

  • 입력 1997년 5월 23일 07시 52분


일요일 저녁 자빈이(6·서울 관악구 신림동)네 부엌에선 맛있는 냄새가 흘러나온다. 냄비속에서는 보글보글 버섯전골이 끓고 프라이팬 위에선 노릇노릇 빈대떡이 부쳐진다. 앞치마를 두르고 능숙하게 빈대떡을 부치는 자빈이 아빠 장만환씨(37·회사원). 온가족이 오순도순 둘러서서 요리를 해온지 벌써 4년째다. 『아내가 빵반죽을 배합해 놓으면 그걸 열심히 치대는 것부터 시작했죠. 아직 칼질도 서투르지만 즐거워서 시간가는 줄 몰라요』 일요일엔 가족이 한데 모여 요리를 해보자. 대단한 별식이 아니라도 좋다. 부부가 함께 감자 깎고 파 다듬는 것부터 슬슬 시작해보자. 아이들에게 제 나이에 맞게 거들거리를 주는 것도 잊으면 안된다. 가족의 사랑이 듬뿍 담긴 일요일 저녁식탁. 황제의 만찬도 부럽잖다. 〈윤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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