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마장동 마장축산물시장은 국내 최대의 축산가축 부산물 시장이다. 소 돼지 닭 등 전국 축산가축의 부산물은 모두 이곳으로 모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에서 거래되는 양은 하루 평균 소 6백마리 돼지 3천마리 등으로 서울시내 판매량의 50%, 40%를 각각 차지한다.
마장축산물시장은 자생적으로 생겼다. 종로구 숭인동 우시장이 지난 63년 마장동으로 옮겨오면서 그 옆에 도축장이 생겼다. 이 도축장에서 나오는 각종 소내장 돼지부산물 등을 취급하는 상가가 하나둘 늘어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이곳의 상가수는 4천5백여곳. 그러나 구청에 등록된 가게는 4분의 1에도 못미치는 1천27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좌판 행상 등 미등록 영세상인들이다.
마장축산물시장은 34년전 시장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22∼24일 축제를 벌인다. 22일 오전11시에 시작하는 이 축제기간중 상인들은 30%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판매한다. △한우와 수입육의 부위별 차이점을 맛보는 「육류 시식회」 △누가 예쁘고 고르게 칼질을 잘 하는지를 가리는 「고기 썰기 경연대회」 △고기 등급 부위별 홍보를 위한 「좋은 고기 및 부위별 고르기 퀴즈」 등의 행사도 벌어진다. 또 성동구민 노래자랑, 사물놀이 및 연예인 초청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