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풍속화가 申潤福 본명은 申可權』…이원복씨 확인

  • 입력 1997년 4월 29일 19시 52분


조선후기의 대표 화가 蕙園 申潤福(혜원 신윤복·18세기중엽∼19세기초)의 본명이 申可權(신가권)으로 밝혀졌다. 또 그가 풍속화뿐만 아니라 유려한 글씨, 탁월한 문장, 남종화풍의 격조있는 산수화를 남긴 배경도 처음 확인됐다. 국립중앙박물관 李源福(이원복·미술사)학예연구관은 최근 혜원의 가계(고령 신씨)와 작품을 정밀 검토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연구관은 혜원의 대표작인 「미인도」(간송미술관 소장)에 「신가권인」이란 도장이, 풍속화 「아기 업은 여인」(국립중앙박물관소장)에 「혜원신가권 자덕여(字德如)」란 글씨가 쓰여있었다며 윤복은 예명이라고 말했다. 혜원은 檀園 金弘道(단원 김홍도)와 조선후기 풍속화의 쌍벽을 이룬 화가면서도 그의 생애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연구관은 『혜원이 그림솜씨는 아버지 申漢枰(신한평) 등으로부터, 시서화의 정신은 가문의 申濡(신유) 申宅權(신택권) 등의 전통에서 물려받았음을 알 수 있다』면서 『그동안 혜원 연구가 풍속화에만 치중돼왔던 한계를 극복, 시서화를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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