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세일 후유증 심각…예년比 매출액 크게 줄어

  • 입력 1997년 4월 26일 20시 02분


최근 일제히 세일을 실시했던 백화점들이 극심한 세일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불황속에 그나마 백화점을 찾았던 고객이 세일기간이 끝난 뒤에는 발길을 끊어 각 업체의 매출이 격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세일기간 최고 23만명에 이르던 하루 고객수가 세일이 끝난 뒤엔 9만명꼴로 크게 떨어졌고 평균 매출액도 72억원에서 26억원으로 63.9%나 줄었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세일 1주일전인 지난 1∼3일 매출총액이 34억원. 그러나 세일후 첫 영업을 시작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매출은 모두 23억원에 그쳐 32.4%나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마다 판매직원들이 휴가 등으로 자리를 비우거나 잡담으로 소일중』이라며 『세일 휴유증은 항상 있었지만 이번은 정도가 심하고 지속기간이 예상외로 길어질 조짐』이라고 말했다.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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