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한국야생화」

  • 입력 1997년 4월 8일 08시 01분


산과 들을 헤매며 우리꽃의 버려진 이름을 찾는데 26년을 바쳐온 김태정 한국야생화연구소장. 그의 우리꽃 사랑이 컬러 화보로 화려한 열매를 맺었다. 우리꽃 1천3백여종의 「성명」을 복원하고 생태와 용도 등을 정리한 포켓용 식물도감 12권이 10년 작업끝에 완간된 것. 벚꽃이 일본꽃이 아니라 순수한 우리꽃이며 반면에 코스모스나 해바라기가 「귀화식물」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또 흔히 들국화라고 부르는 꽃은 국화과 식물에서 찾아볼 수 없고 단지 구절초 개미취 쑥부쟁이 감국 산국 해국 등의 총칭일 뿐이라고 한다. 계절과 분포지에 따라 달리 피는 꽃들을 분류, 한권씩 들고 다니면서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한가지 꽃도 새싹에서부터 열매에 이르기까지 「일대기」를 사진으로 담은 정성이 돋보인다. 꽃이름에 얽힌 유래와 전설, 조상들의 해학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일화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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