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고르기]코 반질반질 촉촉해야 건강

  • 입력 1997년 4월 5일 09시 20분


아이들과 강아지는 닮은꼴 개구쟁이. 새봄이 되면 아이들은 강아지를 사 달라고 떼쓰기 일쑤다. 막상 사주려 해도 어디서 어떤 강아지를 사 줘야 할지 난감하다. 애완견을 고를때는 사육자와 직접 거래하는게 제일 좋다. 식성 습관 예방접종여부 등 모든 것을 상세히 전해 들을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사육자를 찾아내 직접거래 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찾는 곳이 전문점. 서울의 경우 퇴계로 3∼5가 일대에 50여개 업소가 전문상가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 있는 애완견 경매장을 이용하면 20∼30%까지 싸게 살수도 있다. 경매장은 매주 목요일 오후에 개설된다. 가격은 암컷이 약간 비싸다. 보통 30만∼80만원대면 구할 수 있다. 요즘 잘나가는 코커 스파니엘의 경우 수컷이 30만원 내외 암컷이 50만∼60만원선이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애완견 고르는 요령. △애완견은 우선 족보, 즉 혈통이 확실해야 한다. 그러나 혈통확인이 만만치 않다. 국내에서 혈통서를 발급해 주는 단체는 10여 곳. 사단법인 한국애완동물보호협회(02―278―0661)는 국제축견연맹(FCI)이 인증하는 곳으로 95년 3월 한국 진도개 혈통의 국제적 인증을 받아낸 단체이기도 하다. 혈통증명서에 FCI마크를 확인 하는 것도 한 방법. △코가 반질반질하고 촉촉하게 젖어 있어야 한다. 사람은 눈이 몸전체 천냥중에 9백냥이라면 개는 코가 9백냥이다. 개코가 말라 있다면 컨디션이 안좋다는 뜻. △개의 키가 너무 작으면 약골일 가능성이 높다. 개의 키는 앞발 끝에서 목뒤 등덜미까지 높이(기갑)를 말하는데 집에서 많이 키우는 작은 애완견의 경우 보통 25∼30㎝가 적당하다. 국내에서 제일 많이 키우고 있는 품종인 토이 푸들의 경우 28㎝이하가 좋지만 너무 작아 20㎝이하면 잔병이 많을 수 있다. △개를 들어봐서 묵직해야 좋다. 허깨비 같은 느낌을 주면 약골. 손으로 만져봐서 갈비뼈가 손끝에 걸리면 일단 다시 생각해 볼일이다. △잇몸과 혀가 분홍색이어야 한다. 잇몸과 혀가 하얀 개는 몸에 기생충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눈꼽이 끼거나 배가 볼록하고 항문 주위가 지저분 하다면 치명적인 설사병에 걸렸을 확률이 높다. △눈이 초롱초롱하고 털에 윤기가 자르르 흘러야 으뜸. 잘놀고 장난꾸러기 기질이 있으며 손아귀로 잡아봐서 꿈틀거리는 힘이 좋으면 건강한 개다. △귀 배등에 피부병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겨울동안 움츠려 있던 세균들이 봄을 맞아 활발해 지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애완견을 사서 집에 데리고 갔을땐 무조건 일주일 동안은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게 좋다. 만지지말고 목욕시키지 말고 어디 데리고 다니지 말아야 한다. 애완견을 사서 집에 데리고 온 때부터 일주일 안에 치사율이 20%가 넘는다. 낯선 환경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다. 개는 보통 하루 16∼20시간 자는게 정상. 너무 잠만 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김화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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