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국제마라톤/경주코스분석]『30km 오르막서 결판』

입력 1997-03-09 19:47수정 2009-09-2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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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환수기자] 「올해도 승부처는 30㎞지점의 오르막이다」. 지난해 국제육상연맹(IAAF)이 설계, 공인한 경주 국제코스가 오는 16일 열리는 97동아국제마라톤겸 제68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도 그대로 채택됐다. 이는 새 경주코스가 지난해 마르틴 피스(스페인·2시간08분25초), 이봉주(코오롱·2시간08분26초)의 세계 1,2위 기록을 배출할 정도로 최고의 마라톤 코스라는 평가에 의한 것.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30㎞지점의 조전마을앞 오르막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마라톤의 전통적 승부처는 35㎞지점으로 동아국제마라톤의 경우는 이보다 5㎞정도가 앞당겨진 것. 이같은 전문가들의 분석은 새 경주코스가 초반 6㎞지점 보문단지 입구 6백여m(해발 82m)와 30㎞지점 조전마을앞(해발 60m)을 제외하곤 힘겨운 오르막 구간이 거의 없기 때문. 세모 송금용감독은 『레이스 초반 보문단지에서 선두그룹이 분리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30㎞지점 2백∼3백m의 오르막은 마라톤 선수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시간대와 맞물려 있어 이곳에서 선두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오롱의 정봉수감독도 『막판 스퍼트가 약한 이봉주가 편하게 레이스를 운영하려면 이곳에서 선두자리를 확실하게 다져야 한다』면서 『30∼35㎞의 5㎞구간기록을 15분30초대로 단축시키도록 주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봉주의 5㎞구간기록은 10㎞까지가 15분20초대. 20㎞까지는 14분50초대로 올라온 뒤 25㎞까지는 다시 15분20초대로 떨어졌다. 이후 25∼35㎞ 구간은 15분40초대로 더욱 떨어져 한국 최고기록 수립을 위해서는 이곳에서의 기록단축이 관건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 경주국제공인코스는 경주시민운동장 본부석앞 50m출발선에서 시작, 보문호수를 한바퀴 돈 뒤 숲머리양어장(15㎞)∼산림연구소(20㎞)∼청룡사 입구(25㎞)를 지나게 돼 있다. 선수들은 조양교 철길 위 고가도로에서 마지막 오르막을 넘은 뒤 경주역(40㎞)을 거쳐 시민운동장 본부석앞에서 42.195㎞의 대장정을 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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