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 기자] 식품매장의 소금 진열대에 가공소금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2, 3년전까지 천일염과 정제염 등 흰 소금 일색이었으나 최근 연한 갈색의 소금이 진열대의 「상좌」(上座)를 차지하고 있는 것. 비락 정원 남도식품 등의 회갈색 「볶은 소금」과 함께 산내들의 구운 소금이 주부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산내들의 구운 소금은 1㎏당 2천6백원으로 기존의 천일염이나 정제염보다 2배이상 비싼데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95년초 첫선을 보인 이 제품은 그해 20억원, 96년 80억원어치가 팔렸고 올해 예상매출액은 1백50억원이다. 1천5백여억원 규모의 전체 식염류시장에서 10% 정도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산내들의 구운 소금은 서해안에서 만든 천일염을 섭씨 8백도 이상의 고온에서 두번 구워 만든다. 산내들측에서는 『쓴맛을 내는 염화마그네슘을 제거해 맛이 좋고 천연미네랄이 풍부하다』고 말한다.구운소금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품질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의 소금이기도 하다.
산내들에서는 구운 소금과 함께 섭씨 1천3백도에서 세번 구워 만드는 생금과 목욕때 바르면 다이어트와 미용효과가 있다는 미용염도 팔고 있다.
서울 쁘렝땅백화점의 식품판매사원 이용숙씨(26)는 『하루 30봉지 가량의 소금이 나가는데 그중 10봉지가 산내들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도심인 이곳에서는 20,30대초반의 직장여성들이 목욕할 때 바르는 미용염을 많이 찾고있지만 아파트촌에서는 조림용과 절임용 구운 소금이 훨씬 많이 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