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기자] 문인(文人)들이 잠시 펜을 놓고 세계경영 체험에 나서 화제다. 소설가 시인 등 문인 40여명은 대우그룹 金宇中(김우중)회장 초청으로 지난달 7일부터 21일까지 베트남 인도 영국 프랑스 폴란드 우즈베크 등 9개국 15개 대우사업장을 견학했다.
이번 견학은 문인들과 친분을 맺고있는 한국기업문화원 대표 田凡城(전범성)씨가 대우측에 제의해 이뤄진 것으로 소설가 李文求(이문구) 丘仁煥(구인환) 朴光緖(박광서)씨, 시인 徐正允(서정윤)씨, 평론가 尹炳魯(윤병로)씨 등 41명의 문인이 참가했다.
김회장이 金容沃(김용옥)전 고려대교수와 소설가 崔仁浩(최인호)씨 등 특정문인과 해외출장길에 동행한 적은 있어도 그룹이 수십명의 문인을 해외사업장 시찰에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
소설가 이문구씨는 대우 사보에 게재한 글에서 『문인 40여명이 세계경영현장을 찾은 일은 근대문학 90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해외현장에서 땀흘리는 한국 기업 관계자들을 만날때마다 민족적인 감동으로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