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차례상 차리기]일반 제사상보다 간소하게

  • 입력 1997년 2월 3일 20시 07분


[윤경은 기자] 차례는 가가례(家家禮)라 하여 지방마다 집안마다 천차만별. 명지대 조후종교수(식품영양학)는 『설 차례상은 떡국상이라 국수 조기 탕은 생략할 수 있어 일반 제사상보다 간소하므로 어렵고 힘들게만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제시해 그동안 동아일보를 비롯한 일부 신문에 소개된 차례상 모델은 비교적 간소한 것이지만 그래도 복잡하다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실제로 이보다 더 간소하게 차례상을 차리는 가정들도 많다. 적을 놓을 때 고기 채소 생선 세 가지를 다 갖추는 대신 한 가지만 마련하거나 숙채나 편을 생략하는 것이 그런 예. 주부클럽연합회의 차례상 모델을 조교수의 조언에 따라 수정해 보다 간소한 모델을 제안해본다. 가장 윗줄에는 한가운데 시접(수저를 놓는 제기)을 놓고 양쪽에 떡국과 잔반(술잔과 잔받침)을 둔다. 둘째 줄에는 전 적(고기 채소 생선을 구운 것) 조기 편(떡) 등을 놓는다. 셋째 줄에는 탕을 올린다. 넷째 줄에는 포(고기 생선을 얇게 저며 양념하여 말린 것) 숙채(나물을 삶은 것) 간장 김치 식혜를 놓는다. 마지막 줄에는 밤 곶감 대추를 기본으로 배 사과 등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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