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만에 끝났다…삼성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 또 완판

  • 동아일보

삼성전자의 두번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 2차 판매가 시작된 17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 진열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옆에 준비 물량 소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닷컴에서 진행된 트라이폴드 재입고 구매 신청은 시작 2분 만에 마감됐다. 2025.12.17. [서울=뉴시스]
삼성전자의 두번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 2차 판매가 시작된 17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 진열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옆에 준비 물량 소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닷컴에서 진행된 트라이폴드 재입고 구매 신청은 시작 2분 만에 마감됐다. 2025.12.17. [서울=뉴시스]
12일 출시와 동시에 ‘완판’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가 17일 온라인에 재입고된 지 2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추가로 트라이폴드를 팔지 않고 내년에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새로운 폼팩터(모바일 기기의 형태)에 대한 호기심과 희소성,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접는 폰’ 완성도에 대한 신뢰가 맞물리며 트라이폴드의 흥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입고되는 대로 ‘완판’

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미디어공개 행사에서  3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Galaxy Z TriFold)’가 진열돼 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펼치면 253mm(10형)의 대화면을 접으면 ‘갤럭시 Z 폴드7’과 같은 164.8mm(6.5형)의 휴대성 높은 바(Bar) 타입 화면을 지원해 사용자가 다양한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2025.12.02. [서울=뉴시스]
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미디어공개 행사에서 3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Galaxy Z TriFold)’가 진열돼 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펼치면 253mm(10형)의 대화면을 접으면 ‘갤럭시 Z 폴드7’과 같은 164.8mm(6.5형)의 휴대성 높은 바(Bar) 타입 화면을 지원해 사용자가 다양한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2025.12.02. [서울=뉴시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삼성닷컴에서 열린 트라이폴드 재입고 구매 신청란이 2분 만에 마감됐다. 마감 후 삼성닷컴은 “성원에 감사드린다. 준비된 물량이 소진됐다”며 “재입고 알림을 신청하면 입고 시 안내하겠다”고 게시했다.

이날 삼성전자 오프라인 매장에도 재입고 물량이 일부 들어왔지만, 이는 지난 12일 출시 당일 매장을 방문했으나 구매하지 못한 고객을 위한 사전 발송 예약 제품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도 매장에 왔지만 트라이폴드를 사지 못하고 돌아간 고객들에게 예약 순번을 부여했다. 다음 달에 추가 물량이 입고되면 이들에게 구매 우선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트라이폴드는 출시 당일 주요 매장에서 개점 직후 전량 판매되며 주목받았다. 온라인에서도 판매를 시작한지 약 5분 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는데, 이번에는 더 빠른 속도로 제품이 품절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출시 당일 외국인 고객들도 적지 않게 매장에 줄을 서 있었다. 트라이폴드는 현재 한국에서만 정식 출시 됐고 중국에서는 19일 출시 예정으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 트라이폴드를 구할 수 없자 ‘얼리어답터’들이 한국으로 날아와 삼성전자 매장 앞에서 ‘오픈 런’을 한 것이다.

●희소한 폼팩터와 한정 물량에 흥행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국내 공식 출시일인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고객들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구매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12.12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국내 공식 출시일인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고객들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구매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12.12
전문가들은 트라이폴드의 흥행 요인으로 기존에 없던 폼팩터에 대한 호기심과 한정된 물량만 판매되는 희소성을 꼽았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직전에 출시한 한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7’이 완성도 면에서 호평을 받은 점도 이번 트라이폴드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기존 폴더블폰은 ‘화면이 큰 스마트폰’ 범주에 머물지만, 트라이폴드는 다 펼치면 작은 태블릿만큼 크기가 커져 기기의 정체성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아직 유사한 제품이 거의 없는 만큼 새로운 사용 경험을 먼저 하려는 수요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희소성 역시 트라이폴드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트라이폴드를 대량 판매용이 아닌, 폴더블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플래그십 쇼케이스’ 성격의 제품으로 기획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12일과 17일 3000대 안팎의 물량만 판매했다. 두 번 접히는 복잡한 구조와 D램·낸드플래시 등 핵심 부품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 많이 팔아도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생산 물량을 제한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가격을 359만400원으로 책정한 점 역시 백 원 단위까지 조정하며 마진율을 낮춘 결과다.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점도 트라이폴드 수요를 뒷받침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폴드7이 전작보다 얇고 가벼워지며 흥행에 성공했고 ‘접는 폰은 불안하다’는 인식을 상당 부분 바꿔놓았다”며 “그 연장선에 있는 트라이폴드 역시 품질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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