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올 매출 급락…신장률 한자리수 불과

  • 입력 1996년 12월 23일 21시 00분


「林奎振기자」 불황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백화점업계의 올해 매출신장률이 90년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업계는 9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0%대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여왔지만 올해엔 한자릿수로 급락했다. 올해 백화점업계의 매출신장률은 외형상 20%내외이지만 점포수가 10%이상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신장률은 한자릿수에 머무른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총매출이 2조8천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1% 늘어났지만 지난해말 개점한 부산점 매출액 4천3백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신장률은 10%에 그쳤다. 신세계백화점도 본점과 미아점 영등포점 등 주요점포의 매출액은 9천2백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 늘어났다.미도파와 뉴코아백화점도 매출액 신장률이 각각 10%에 머물렀다. 백화점업계는 경기불황이 계속되는데다 할인점 등 신업태의 출현으로 매출 신장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는 내년에는 매출신장률이 더욱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고급화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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