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0일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공공언어나 일상어에 남아있는 일본식 한자어나 일본어 투 표현에 대한 우리말 순화어를 선정해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 달 30일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 정기회의를 열어 일본식 한자어와 외래어 등을 심의하고 이중 23개 순화어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한 순화어는 일본식 한자어 21개, 외국어(외래어) 2개이다.
예를 들어 일본식 한자어인 시말서(始末書)는 경위서, 견습(見習)은 수습, 행선지(行先地)는 목적지, 음용수(飮用水)는 마실 물, 잔반(殘飯)은 찌꺼기, 식비(食費)와 식대(食代)는 밥값으로 순화어를 선정했다.
또 일본어 투 생활용어 와쿠(와꾸)는 틀, 외래어인 러시아워(rush hour)는 혼잡 시간으로 순화했다.
서울시는 국어 사용 조례에 따라 행정용어 순화에 대한 결과를 서울시보에 고시해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고쳐 써야 할 일본식 한자어, 일본어 투 용어 등 일제 잔재용어의 개선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시 홈페이지의 ‘공공언어 개선 제안 게시판’을 통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시는 게시판에 올라온 시민 의견을 수렴하여 다음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에 심의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시는 그동안 공문서 등에 사용된 어려운 한자어, 외래어 등을 우리말로 순화하고, 이해하기 쉬운 공문서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특히 올해는 일제 잔재 용어들을 바르게 고치는 ‘우리말 바로잡기’를 추진해 시민과 함께 광복의 진정한 의미도 함께 되새기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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