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요 대통령은 필리핀 바기오에서 열린 한 공식행사에 참석, “그동안 선거에 앞서 너무나 많은 정치공작과 설전, 분열이 있었다”면서 국가통합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이 군부의 지원을 업은 민중봉기로 축출된 후 지난해 1월 집권했으나 불황으로 인해 지지율이 7월 54%에서 11월 45%까지 떨어졌다.
아로요 대통령은 행사에 운집한 군중들에게 눈물을 머금은 채 “내가 요청하는 것은 우리가 단결해야 한다는 것뿐”이라고 호소하고 남은 임기 중 경기 부양과 고용 확대에 전념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경제는 갈수록 늘어나는 재정적자 때문에 외국 채권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투자자의 신뢰를 잃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바기오(필리핀)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