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아빠, 동메달 먹었어”

  • 입력 2002년 9월 15일 17시 45분


박예나(18·서울체고·사진)가 한국 핀수영을 세계 정상급으로 끌어올렸다.

박예나는 15일 그리스 파트라에서 열린 제11회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여자 표면 1500m에서 13분58초25를 기록, 당당히 동메달을 따냈다.

이날 박예나의 기록은 4월 충무공배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최고기록(14분19초07)을 20초82나 앞당긴 것으로 한국이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96년 제8회 대회이후 6년만이다.

박예나의 이번 성적은 핀수영에 입문한지 채 2년도 안된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세계적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예나는 삼성생명 여자농구팀 박인규감독(46)의 장녀. 서울 덕수초등교 6학년 때부터 수영선수로 활동을 시작해 배영 기대주로 주목을 받은 박예나는 고1 때인 2000년 겨울 오른쪽 어깨수술을 한 뒤 한동안 수영을 그만뒀고 이듬해 핀수영으로 종목을 전환했다. 1m68, 59㎏의 다부진 체격조건에 유연성과 지구력이 장점.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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