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윤재익/휴대전화 대리점 고객에 덤터기

  • 입력 2002년 9월 6일 18시 43분


지난해 6월 대리점에서 019휴대전화를 구입했다. 필자는 가입비 4만원만 내고 휴대전화 기기 값은 대리점측에서 2년 약정으로 할부로 대납해 준다고 해서 2대를 구입했다. 대리점측에서는 휴대전화 1대마다 한 달에 1만2000원의 할부금을 대납해주었으나 1년이 채 안 돼 문제가 생겼다. 얼마 전부터 내 통장에서 기기 값 할부금이 빠져나가기에 대리점에 문의 전화를 했더니 대리점이 부도가 나 다른 사람이 잔무를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내년 6월까지 대리점측에서 대납해주기로 한 ‘약정서’가 있다고 했더니 대리점측에서 30%만 지급하고 나머지 70%는 소비자가 지불해야 한다는 답변이었다. 019고객센터로 문의했더니 대리점과는 별개라 어쩔 수 없다고 했다. 휴대전화가 2대면 남은 금액 16만원을 내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니 황당했다. 019고객센터에서는 “3개월 만에 부도가 난 사람도 있는데, 고객은 1년 이상 대리점에서 대납해주었으니 나은 것 아니냐”고 말해 말문이 막혔다. 얼마 전 신문보도를 보니 이런 식의 피해를 본 고객이 수십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대리점측이 무리하게 영업한 뒤 고객에게 떠넘기기 위해 고의부도를 내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대책이 시급하다.

윤재익 서울 강북구 미아8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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