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영옥/승객도 택시예절 지켜야

  • 입력 2002년 8월 26일 18시 13분


24일자 A7면 독자의 편지 ‘택시운전사 불친절에 짜증’을 읽고 쓴다. 나 또한 여섯살 난 아이를 키우고 있어 투고자의 마음을 이해한다. 아이가 어렸을 때 장 본 물건을 두 손 가득 들고 택시를 타려면 가까이 서 있는 나와 아이는 태우지 않고 다른 사람을 태울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욕을 한 그 택시운전사를 두둔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를 데리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음식물을 사준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자신의 택시 안을 더럽힌 것을 좋아할 운전사가 누가 있겠는가. 음료수를 흘려서 휴지로 닦았다고는 하지만 다음 승객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짜증나는 일이다. 깨끗한 옷을 입고 탔는데 끈적끈적한 흔적이 생긴다면 화가 나지 않겠는가. 택시운전사의 불친절은 당연히 비난받아야 한다. 하지만 승객 또한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아이를 교육시키는 것이 아이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게 만드는 길이다.

김영옥 서울 송파구 풍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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