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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11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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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0일 당무회의를 열어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지역분열을 극복할 ‘중도적 개혁정당’을 창당키로 의견을 모으고 김원길(金元吉) 의원을 신당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민주당은 16일 의원 및 원외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신당 창당의 방법 및 절차 등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창당 방식과 관련, 당 인사들과 외부인사들이 먼저 당 밖에 공동으로 창당주비위를 구성, 신당을 만들고 민주당과 통합하는 신설합당 방식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1월 창당한 민주당도 이런 방식을 이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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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초 창당완료…중순 후보 선출 |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신당을 만들어 민주당과 통합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기존의 ‘당 발전 및 개혁을 위한 특대위’를 ‘당 발전위원회’로 개편해 자민련과 민국당,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고건(高建) 전 서울시장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접촉에 돌입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은 특히 신당의 대통령 후보는 국민경선방식으로 선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한 대표와 박상천(朴相千) 당 발전위원장에게 정몽준 의원의 참여가 전제돼야 경선이 가능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 후보를 포함한 당내 개혁파 인사들은 “모든 인사들에게 신당의 문호를 개방해야한다”는 중도파와 비주류의 주장에 맞서 자민련 및 민국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적극 반대하고 나서 향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당 ‘민주개혁연대’ 소속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10일 자민련과의 통합문제에 대해 “3김 정치를 청산하고 미래지향적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당대당 통합은 불가능하다” 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