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암검사…건강이상 없어 직무복귀

  • 입력 2002년 6월 29일 18시 39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사진)은 29일 결장암 검사를 위해 마취상태에 있는 2시간여동안 대통령 권한을 딕 체니 부통령에게 위임했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결장암 검사 결과 폴립이나 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검사를 마치고 다시 대통령 직무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워싱턴 인근의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서 “이번 검사는 2년 전 결장 내시경 검사 당시 양성 종기를 발견한 의사들이 추가검사를 받도록 권유한 데 따른 것”이라고 검진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수정헌법 제25조 제3항에 따르면 대통령은 진정제 투약에 앞서 상하 양원 지도부에 대통령직 수행이 불가함을 서면으로 통보하고 또 깨어나면 다시 서면으로 대통령직 수행이 가능해졌다는 사실을 통보해야 한다.

미국의 대통령직 일시 권한 이양은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결장암 수술이래 두 번째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이종환기자 ljhzi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